‘어린이 혼자 다이어트’ 위험천만

어린이들이 혼자서 다이어트를 시작할 경우 부모는 극구 말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의대 소아과 전문의들은 6일 9~14세 1만 6,000여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3년간 설문ㆍ면접 조사한 결과 어린이가 독단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할 경우, 결과적으로 체중이 불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고 미 소아학회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어린이의 경우 TV를 더 즐겨 보고 운동을 잘 하려 하지 않는 데다, 기회가 있으면 군것질을 하기 때문에 결국 과체중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시 다이어트를 즐기는 어린이의 경우, 남자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어린이보다 7배 이상, 여자는 12배 이상 떠들고 법석을 부리며 음식을 먹게 돼 다이어트를 자주 하면 할수록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비만 어린이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의한 뒤 적절한 운동과 함께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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