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복원하면 서울 도심의 대기오염물질을 4.6% 가량 줄이고 기온도 최고 0.8도 가량 낮추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지원연구단이 22일 발표한 `청계천 복원 전ㆍ후 대기환경 및 미기 후(微氣侯) 변화분석`에 보고서에 따르면 청계천이 복원되면 시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이 복원전 연간 23만8,000톤에서 22만7,000톤으로 4.6%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전적 가치로 따지면 연 398억7,000만원의 사회적 편익에 해당한다.
연구단은 또 청계천 일대를 11개 구역으로 나눠 복원 전ㆍ후의 온도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광교부근 상류지점인 1∼3구간은 여름철 낮 12시 평균 온도가 24.2도에서 23.8도로 낮아지는 등 평균 0.3도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류로 내려갈수록 온도저감 효과가 커 11구간의 경우 청계천 복원 이후 녹지 및 수변공간이 다른 지역보다 확대되면서 복원 전에 비해 지점별로 최고 0.8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단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은 도심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도시열섬`에 대한 냉각효과(Cooling Effect)를 제공하게 된다”며 “앞으로 하천 복원에 따른 도시 미기후 조절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