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OECD 보고서가 밝혔다.뉴욕 타임스 23일자가 인용한 보고서는 한국의 광대역 인터넷 사용자가 100명당10명으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캐나다는 100명당 4명이었으며 뒤를 이은 미국도 3명에 불과했다.
오스트리아가 2명으로 4위에 랭크됐으며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샘 팰트리지는 영국이 100명당 0.8명꼴로 21위에 그쳤으며 유럽에서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일랜드도 26위에 불과했다면서 경제적으로 이들보다 못한 포르투갈과 체코가 오히려 순위가 높았다고 전했다.
팰트리지는 한국의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유저가 430만명에 달한다면서 케이블 인터넷과 일반전화선을 이용한 DSL(Digital Subscriber Line)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한 것이 이처럼 보급률을 높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히 유럽 국가들이 이런 경쟁을 가로막는 법적 장애를 제거하는데박차를 가함으로써 기존 통신사업자의 망 독점 시대가 조만간 끝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인터넷 활용과 성장이 어떤 연계를 갖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OECD연구의 일환으로 처음 작성됐으며 2주안에 회원국 정부들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라고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