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8일 “남북 고위직 차원의 핫라인은 (현 정부 들어)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나 국정원에 설치된 핫라인이 아직도 가동되느냐는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질문에 “핫라인이 고위직 차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없고 실무적인 접촉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부 들어 남북 핫라인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고위 당국자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핫라인은 지난 2000년 6ㆍ15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후 개설된 것으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남북 핫라인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의 핫라인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쪽의 의견교환 통로가 있다는 것은 좋다”며 남북 핫라인에 대한 필요성을 내비쳤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해 마련한 ‘개념계획5029’를 병력 운용 등을 포함한 ‘작전계획 5029’로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획의 유무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그 계획을 변화하는 안보상황에 맞춰 보완하는 작업은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