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지난 8월 강남3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6%나 급증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는 10만6,5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7월에 비해 1.2% 줄어든 거래량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수도권은 7만2,339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서울(3만5,295건)은 6.2% 늘었고, 특히 강남3구(6,707건)는 12.6%나 거래량이 급증했다.
반면 지방(3만4,211건)은 0.5% 감소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만9,58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줄었지만 이외 주택은 8.9%나 늘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ㆍ다세대ㆍ다가구 등으로 하향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세 59.5%, 월세 40.5%였으며 아파트의 경우 전세와 월세 비중이 각각 66.2%, 33.8%였다. 아파트의 월세거래 비중은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전세매물 품귀 속에 주요 단지의 전셋값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의 경우 7월 3억1,767만원에 거래됐다가 8월에는 1,400만원 상승한 3억3,167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성남 판교신도시 이지더원 84㎡ 역시 3억5,500만원에 거래돼 7월보다 1,750만원이나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