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가입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증권사 CMA가 은행 보통예금처럼 결제 및 수시 입출금 기능을 갖춘 데다 하루를 맡겨도 연 3~4%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과 삼성, 현대, 한국투자, 교보, CJ투자, 한화,우리투자 등 CMA 상품을 판매하는 7개 증권사의 2일 기준 총 계좌수는 69만7천개,가입금액은 2조594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만 가입금액이 1조100억원 순증해 작년 말 대비 두 배로 급증했으며 가입계좌는 19만6천502개로 늘어 작년 말 대비 28%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은 올 들어 계좌수가 11만5천개 늘었고, 2천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총 가입계좌 53만2천개, 가입금액 1조원을 달성했다.
한화증권도 올 들어 CMA 판매를 강화한 결과, 작년 말 5천961개에 불과하던 계좌수가 4만4천338개로 급증했으며 가입금액도 1천540억원에서 5천48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4월 말부터 CMA 판매에 들어간 현대증권도 출시 한달여 만에 계좌수 2만5천개, 가입금액 2천518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이 2004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CMA는 은행 가상계좌와 연계돼 있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신용카드대금과 공과금 등의 결제 기능도 갖췄다.
또 이자가 거의 지급되지 않는 은행 보통예금과 달리 주로 단기상품에 투자해연 3~4%의 운용실적을 이자로 지급한다.
실적배당 상품인 CMA는 투자대상과 상품의 특성에 따라 종금사형과 머니마켓펀드(MMF)형, 환매조건부채권(RP)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판매하는 종금사형 CMA는 MMF와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권(CD) 등 단기상품에 투자해 연 3~4% 수준의 이자를 운용 실적에 따라 지급한다.
이 상품은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도 5천만원까지 원금과 이자에 대해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이 판매하는 환매조건부채권형은 RP에 투자해 고객들에게연 3% 후반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머니마켓펀드형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주로 판매하고있으며 MMF 등 단기상품에 투자해 3%대 수익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 등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