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철강, 美수출제재 요구

유럽의 철강업체들은 미국의 외국산 철강 수입제한 조치에 대항해 유럽연합(EU)이 철강 이외의 미국 수출품에 대해 40억 달러 규모의 무역제재를 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14일 열리는 회의에서 미국의 수출업체에 대해 감세를 사실상의 보조금 지급으로 간주하는 등 WTO 규정 위반이라고 판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WTO의 규정은 미국이 불공정 무역을 계속할 경우 철강과 관련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도 제재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에 앞서 유럽집행위원회(EC) 위원장 파스칼 라미는 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 명백한 보호무역 조치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할 것임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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