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건축.도시경관의 품격이 중국이나 동남아 신흥도시와 비교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26일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가 건축.도시.토목.문화 분야의전문가 22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축.도시경관의 품격이 중국이나 동남아 신흥도시(상하이, 콸라룸푸르 등)의 70-80% 수준이라는 응답이 27.9%로 가장 많았다.
80-90% 수준이라는 답변은 21.6%, 70% 미만은 17.6%였으며 90% 이상이라고 얘기한 답변은 32.9%에 그쳤다.
다만 이들에 비해 도시의 쾌적성, 편의성, 안전성 등 기능적 측면에서는 비슷하거나 낫다는 의견(49.7%)이 다수였다.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61.7%가 70%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수준높은 도시경관 형성의 장애요소로는 '사업성을 중시하는 발주자의 태도'(43.7%)를 많이 꼽았고 제도개선 방향으로는 '경관계획의 도입'(52.5%)을 제시했다.
건설생산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도급 고착'(27%)과 '입.낙찰제도', '부패'(각 20.3%)를, 발주제도의 해결과제는 '사업특성 고려없는 획일적 기준'(50.5%)을 지적했다.
설계비 산정방식을 '공사비요율' 에서 '실소요비용'(실비정액가산)으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86%가 찬성했으며 입찰자격심사(PQ)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기존규정 토대로 발주청이 배점을 조정해야 한다'(50.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