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평 뉴타운, 파주 운정신도시, 용인지역 등의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서울ㆍ수도권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26, 27일 계약을 받은 이천 갈산동 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에는 계약을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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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뉴타운을 비롯 파주, 용인 등의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평 뉴타운이 1년여 분양을 연기하고 파주 운정신도시, 용인지역 등의 분양이 당초 예상과 달리 차질을 빚으며 주변 신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이 늦춰져도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는 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6, 27일 이틀간 계약 접수를 한 대림산업의 ‘정릉2차 e-편한세상’은 74%의 초기 계약률을 나타냈다. 서준익 분양팀장은 “상품 자체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은평 뉴타운 분양 차질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금세 100% 계약률을 이끌어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당첨자 계약을 한 영등포구 대림동 ‘한솔솔파크’도 8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중랑구 면목동 ‘유진마젤란21’, 성북구 동선동 ‘세종그랑시아’의 청약현장에도 내 집 마련을 기다려 온 서울지역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역시 26, 27일 이틀간 계약을 받은 ‘이천 갈산동 현진에버빌’ 모델하우스에는 계약을 하기 위한 당첨자들이 100미터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천지역에 2년간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고 교통 여건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기 수요가 많았다”며 “최근 수도권 분양 물량 감소로 인해 실수요자 위주로 계약해 현재 70%의 계약률을 기록중이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분양 물량이 감소하며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파주 운정 한라비발디는 1순위에 조기 마감됐고 안양 비산동 ‘e-편한세상’도 최고 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인천 서창1지구에 분양중인 ‘서창 자이’도 지난주 계약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현재 계약률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용인 하갈 ‘신안 인스빌’도 32평형이 4대 1, 44평형이 2대 1로 순위내에서 모두 청약자를 모집했다.
이에 대해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일부 지역의 분양이 늦춰지고 있지만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수요자들에게 퍼져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최근 고분양가에 대한 역풍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