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여행 등에서 향후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16개시 2천41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향후 경기, 가계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이 나빠질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지난 분기에 비해 줄었으며 소비지출도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2000년 1.4분기 이후 연속 하락하다 이번 분기에는 상승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지만 지난 분기 66에서 72로 소폭 상승했고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전망 지수는 68에서 82로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 경우 앞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가계수입에서는 전망지수가 84에서 89로 상승해 향후 1년간의 가계수입이 현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지난 분기보다 다소 감소했다.
향후 6개월간 경기전망 지수는 59에서 66으로 상승했으며 고용전망은 58에서 57로 움직여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지출계획에서는 96에서 107로 상승,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가 줄이려는 소비자보다 많아져 가계의 위축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특히 봉급생활자, 고학력 및 월소득 200만원 이상의 중상위 소득계층에서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목적별로는 교육비(118), 여행비(116) 및의류비(97)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84) 및 교양.오락.문화비(90) 지출계획도 기준치를 하회했지만 지난 분기 조사때보다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2000년 1.4분기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 분기 3%에서 5%로 상승했으며 아파트(56%→54%)를 구입하려는 가계비중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상가는 9%에서 11%로 늘었고 단독주택은 22%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계의 비중은 5%에서 4%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