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D-1] ICC "자유무역·국제협력 증진 노력을"

李대통령, 굽타 회장 등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제상공회의소(ICC) 라자트 굽타 회장과 장귀 카리에 사무총장을 포함한 ICC 회장단을 접견했다. ICC 측은 이날 접견에서 11∼12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유무역 촉진과 민간교류 확대, 국제협력 증진 등의 의견을 G20 의장인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특히 ICC 회장단은 무역투자 자유와 관련, G20 정상들이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약속하고 이것을 재확인해달라는 것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타결을 위해 G20 정상들이 계속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ICC 회장단은 국제무역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금융규제 조치들을 개발 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G20이 국제 경제협력을 위한 프리미어 포럼으로 유지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밖에도 ICC 회장단은 기후변화 내용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과 이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동참, 녹색성장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 "비즈니스 서밋 준비와 참여에 감사한다"며 "제출해준 보고서는 내가 다른 정상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ICC는 지난 1990년부터 주요8개국(G8) 또는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국가의 정상에게 전세계 기업계 의견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해왔다. 이날 접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ICC 회장단 접견 이외에 일체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진의 보고도 없이 홀로 시간을 가지며 G20 정상회의 준비에 몰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G20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혼자서 하고 있다"면서 "5개 세션과 만찬 관련 시나리오, 각종 기자회견문, G20에 연계해 열리는 양자회담과 관련해 각국별 주요 현안 및 이슈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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