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1897년 민족자본의 육성과 생업발전을 돕는다는 이념 아래 당시 독립협회 발기인이었던 김종한(金宗韓)님 등 민족선각자 9명에 의해 한성은행으로 출발했다. 광통교 북천변 교환소자리(지금의 종각 맞은편 영풍문고 자리)에 첫 영업소를 낸 한성은행은 이후 해동·대구·구포·주일 등 4개 민족은행을 흡수합병하며 성장했다. 1943년 한일·호서·호남·동래 등 4개 은행이 합쳐진 동일은행과 합병하면서 전국 74개의 지점망을 갖춘 조흥은행으로 새 출발했다.이후 조흥은 90년대 중반 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기도 했으나 97년 IMF 사태로 인한 금융구조조정의 여파로 시련을 겪었으며 이 결과로 충북·강원은행과 합병했다.
조흥은 자본확충을 통해 지난해 말 납입자본금 3조3,954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9.72%를 달성했으며 지난해부터 새 천년 금융의 화두인 전자금융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 19일부터 창립 103주년을 기념해 퀴즈응모 경품행사 등 다양한 고객사은행사를 벌인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