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검색·콘텐츠 감상… 카톡 안에서 다 되네

■ 카카오톡 '채널' 써보니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 검색결과에 앱 노출 편리
개인맞춤형 콘텐츠 추천도

카카오톡 채널 이용화면.


23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직접 써 본 느낌은 한 마디로 '카톡으로 들어온 종합 포털 서비스'였다.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카카오톡을 굳이 빠져나가지 않아도 정보를 검색하거나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향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네이버 같은 기존 포털 사이트의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채널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내부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토픽 같이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인 앱(In-app)' 전략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별도의 앱을 켜지 않고도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서비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도 카카오톡 대화창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

채널로 들어가면 일단 메인 화면부터 네이버나 다음 같은 기존 포털 사이트의 형태다. 뉴스나 연예, 쇼핑 같은 섹션으로 나뉘어 정보가 분류돼 있는 것이다. 포털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검색 기능을 탑재한 것이 눈에 띄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 서치'라는 검색창을 채널의 최상단에 배치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연락 수단·백과사전·연관 사이트·뉴스·블로그 등 결과가 나타난다. 포털 사이트를 모바일로 이용했을 때의 모습이다. 이밖에 생활·유머·상식·연예·패션·뷰티·영화·자동차 등등 다양한 콘텐츠가 돋보였다.

특히 검색 결과에 앱을 노출한 것이 주목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쇼핑 검색어를 입력해 결과를 찾으면 쇼핑 콘텐츠 외에도 관련 앱이 나오고, 이를 누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앱장터로 연결돼 다운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앱 인덱싱'은 '모바일 온리' 시대를 맞아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다음카카오도 관련 기술을 더욱 가다듬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톡이 기반이다 보니 개인화 콘텐츠 추천도 있다. '000님, 이건 어때요?'라며 개인 맞춤형 콘텐츠도 추천된다. 최근 콘텐츠 소비의 대세가 된 '큐레이션'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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