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년만에 해외경제설명회 개최 진 부총리 美 설명회만 참석..경제수석도 내달중 방미 추진 경제부처가 두루 참여하는 정부 차원의 해외경제설명회가 3년만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최된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말이나 4월 초 미국 뉴욕과 워싱턴,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통상부와 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뉴욕에서는 각국의 해외투자자,워싱턴에서는 미국 부시 행정부 인사,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실리콘밸리 등 IT(정보기술)산업 관계자를 중점 대상으로 경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 기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금융 중심지에서도 진 부총리를 제외한 다른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해외경제설명회도 열 방침이다. 이에 앞서 내달중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미국을 방문,부시 행정부주요 인사 등을 접촉하고 경제현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차원의 해외경제설명회는 지난 98년 9월 미국과 아시아, 유럽에서 '코리아포럼'이 개최된 이후 3년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해외경제설명회는 외자유치 등이 걸려 있지 않은 이른바 '논딜 로드쇼(NonDeal Roadshow)' 성격으로 이달 말 완료되는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부문 개혁의 성과와 현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상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95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지난 번 처럼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경제설명회를 여는 것은 아니다"며 "해외투자자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4대부문 개혁 완료에 맞춰 경제부처 책임자로부터 직접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어해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진 부총리의 경우,국내 경제상황도 그리 좋지 않은데다 국회 참석 일정 등도 걸려 있어 미국에만 일주일 가량 머물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도쿄,홍콩 등 아시아에서 해외경제설명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차원의 해외경제설명회는 지난 98년 4월과 그해 9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과아시아, 유럽에서 열렸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