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식약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는 가짜"


[앵커]

지난 22일부터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이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며 법정소송과 검찰수사까지 갔던 ‘가짜백수오’ 논란에 식약처가 소비자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식약처는 오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의 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수거해 간 것과 같은 3월26일과 27일자 백수오 원료에서 모두 이엽우피소가 나왔다고 밝혀 소비자원의 조사가 맞는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100% 진품 백수오만을 원료로 사용한다던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의 조사결과 발표 직전 전화 통화에서도 식약처의 결과는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내츄럴엔도텍 관계자

“일단 저희 (백수오) 식약처에서 검사 결과 나오면 그거는 저희도 인정하기로 했거든요. 저희가 그렇게 제안드렸던거고…”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 21개 제품 중 13개 제품 모두 이엽우피소가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게 제품을 회수, 폐기 조치할 방침입니다.

현재 검찰은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원료의 이엽우피소 혼입 과정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식약처는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14.96% 하락한 3만4,100원으로 시가총액은 무려 1조150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성웅 연구원 / 유안타증권

“내츄럴엔도텍 같은 경우 고점 대비해서 50% 이상 하락을 한 모습이고요. 기존 사업 자체가 백수오 쪽으로 편중되어있다보니 영향이 크게 미친 것 같고요. 신용 등 거래를 통해 매매를 했던 투자자들은 손실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하한가가 풀리면 매도를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22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각각 1,824억원, 1,974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3,860억원 가량의 추격 매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홈쇼핑 등 유통업체 또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뢰도가 추락한 것은 물론이고 최근 백수오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일제히 환불을 요구할 경우 업체별로 수억에서 수십억원대의 환불 조치에 직면하게 됩니다.

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은 그간 ‘가짜백수오’를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소비자원이 22일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내츄럴엔도텍은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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