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가 지난 3ㆍ4분기에 전체 TV 시장에서 ‘꿈의 점유율’로 평가되는 25%대 기록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 점유율’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TV 4대 중 1대가 삼성 TV라는 의미로 지금까지 TV산업에서 넘보지 못한 기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유율 25% 달성은 삼성 TV가 글로벌 1등을 위한 롱런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ㆍ4분기에 총 907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하면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이는 지난해 3ㆍ4분기의 773만대보다 17.3% 증가한 것이다. 다른 업체들의 평판TV 판매량을 보면 LG전자가 660만대, 일본의 소니가 490만대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판TV의 경우 전체 TV에서 약 70%대 중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평판TV 점유율이 전체 TV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 업계에 따르면 3ㆍ4분기 평판TV 시장 역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TV 시장 점유율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전체 TV 시장에서 24.0%(금액 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3ㆍ4분기 평판TV 판매실적을 감안할 경우 7~9월 전체 TV 점유율이 25%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5% 점유율’은 TV산업 역사상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브라운관TV 시장에서 1등을 장기간 유지했던 RCA와 컬러TV 산업을 주도했던 일본 가전업체들도 25% 점유율 달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유율 24%와 25%는 불과 1%포인트 차이이지만 이것이 갖는 의미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25% 점유율 달성 자체가 TV산업에서 큰 획을 긋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3ㆍ4분기에 삼성 TV가 25% 점유율을 달성한다면 삼성 TV의 글로벌 1등 롱런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가 세트 제품은 점유율 25%를 넘기 힘들다. 꿈의 점유율에 도달할 경우 삼성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간 1등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TV 부문에서 제2의 노키아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에 전체 TV 시장에서 25% 점유율을 달성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며 “25%를 달성할 경우 2ㆍ4분기의 24%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TV는 디지털 TV로 넘어오면서 연간 기준으로 2006년부터 글로벌 1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