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1일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A 전무와 김모(52) 전 상무, 손모(49) 전 부장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로써 송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와 관련해 체포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송 부장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입찰 조건을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금품로비가 개인 비리가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르면 12일 오전 A 전무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이 한전에 공급한 부품과 설비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