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과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라고 주문해 주목을 끈다. 2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및 각 계열사 부서장 등 1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타운미팅을 갖고 전사적으로 전략적인 비용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경쟁력 있게 설계하려면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통적 개념의 비용절감이 아닌 그룹과 계열사, 계열사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인력들이 모인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며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중심이 돼 그룹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주문에 따라 우리금융 임직원 100여명은 25일부터 26일 1박2일 동안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밤샘토론을 통해 '전략적비용 절감을 위한 10대 중장기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핵심과제는 업무프로세스의 효율화, 그룹 계열사 간 협업 체제 강화, 낭비요소의 사전적 차단에 따른 생산적 경비절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 계열사와 지주사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졌다"며 "타운미팅에서 만들어진 획기적 비용절감안은 각 계열사별 세부 검토를 거쳐 다음달께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