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5조7,09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6% 늘어난 4,744억원을 기록했다.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을 보인 셈이다. 이는 발전부분 산업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고, 환율마저 유리한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원자력발전부문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전세계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부합되는 사업부문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환경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 두산중공업의 사업영역은 발전부문(화력, 원자력), 산업부문(담수플랜트 등), 주단조부문, 건설부문 등이다. 담수플랜트와 주단조의 크랭크샤프트 등은 세계 1위 품목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해외사업지역은 중동의 비중이 약 45%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주 비중도 높다. 해외수주는 2007년부터 플랜트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였고, 2008년 말 수주잔고는 13조원 규모다. 특히, 그 동안 수주실적이 좋지 못했던 담수플랜트부문의 경우 2007년 하반기부터 수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주에서 매출까지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차를 고려하면,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담수플랜트부문은 올해 매출실적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의 실적 부담은 두산중공업의 리스크 요인이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자회사는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있는데, 지난해 상당 규모의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는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회사실적으로 인한 부담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두산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6개월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제시한다. EV/EBITDA(영업자산가치 대비 상대적 기업가치 수준) 배수는 9배 수준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원자력부문의 성장 프리미엄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