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그룹이 르노삼성차의 부산2공장 건설에 대해 '단기적으로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제롬 스톨(사진) 르노-닛산그룹 부회장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수요를 감안했을 때 아직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톨 부회장은 2000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르노삼성차 초대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그룹의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향후에도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내수 수요와 수출 등으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겠지만 부산공장 증설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능력 재분배 등을 논의한 후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산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에 대해서도 스톨 부회장은 "SM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플루언스'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에는 인프라 구축, 생산초기 인센티브 제공 등 정부 지원이 중요한데 내년 초 전기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세제규정ㆍ인센티브 등에 대한 전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관련, "한국은 르노그룹 내에서도 생산 볼륨 기준으로 상위 3위의 시장"이라며 "브라질 등 남미 시장과 더불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