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지경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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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순 신한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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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국민에 단비… '코리아 브랜드' 끌어올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연아 금메달' 각계 반응 '서울 G20 정상회의' 유치 뛰어 넘는 브랜드 효과 '기업도전' 정부가 밀고 국민이 응원하는 조화 필요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최경환 지경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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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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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기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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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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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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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QUEEN) 연아, 원더풀(WONDERFUL) 코리아!'
세계인은 올림픽의 꽃이라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앞두고 '한일(韓日) 간의 대결'이라고 상징했다. 동계올림픽에 관한 한 아시아의 최고를 자부하던 일본은 노골드의 치욕이 다가오자 프리 프로그램 하루 전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까지 나서 아사다 마오의 역전을 소망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김연아에게 경쟁자는 일본도, 아사다도 아닌 '자신'이었다. 김연아에게 '자신'은 바로 세계의 모든 경쟁자들을 응축한 공간이었고 아름다운 결정체로 그 공간을 채운 순간 피겨의 여왕으로 비상했다.
사실 김연아의 '여제(女諸) 등극'은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을 많이 닮았다. 그녀의 가슴 속 작은 공간에 담긴 상대자들이 우리 대표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상대하는 경쟁 기업들이라면 그녀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까지 느낀 절정의 부담감은 우리 국민이 선진 문턱에서 앓고 있는 다양한 '한국병(病)'의 응축물에 비유할 수 있다. 김연아의 승리는 그의 내외부에서 밀려온 극심한 경쟁의 순간들을 이겨낸 것이고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하는 상징이다.
◇코리아 브랜드 업(UP)시키다=한국의 기업의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20위권에 들어서는 등 명실상부 글로벌 선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가의 브랜드 순위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안홀트 국가브랜드지수(NBI) 순위를 보면 지난 2008년 말 현재 50개국 가운데 30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가 브랜드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순위 19위를 기록했다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은 경제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이 첼시를 후원하고 현대자동차가 광활한 미국 땅을 휘젓고 있다지만 많은 세계인은 여전히 삼성은 일본기업, LG는 미국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연아의 승리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여전히 열악한 코리아 브랜드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것이다. 그가 피겨 장소인 벤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눈물을 흘리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모습은 '김연아=코리아'를 알리는 것이자 코리아의 국가 이미지가 한 단계 올라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유치한 것을 뛰어넘는 브랜드 효과라 할 수 있다.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이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벤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태극기의 물결을 일으켰다(김정태 하나은행장)"는 말은 그래서 의미가 있고,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말처럼 그의 승리는 "경제위기로 지친 온 국민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팀워크의 승리, 한국의 승리 조합을 찾다=그가 7세 때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해왔지만 정상에 도달하기까지는 잦은 부상이 있었고 은퇴를 생각할 만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뒤에는 '환상의 드림팀'이 있었고 그들의 팀워크가 있었기에 정상이 가능했다. 김연아의 영원한 멘토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세계적인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송재형 물리치료사, 여기에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최고의 화음을 내면서 김연아의 우승을 일궜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한명의 우승자를 내기 위해서는 그를 든든히 지원하는 백업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도 "김연아가 가진 재능과 피나는 노력, 선진 관리시스템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불가능했던 목표가 현실이 됐다"며 "도약을 위한 명확한 전략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노력해간다면 우리 금융회사도 국제무대에서 반드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팀워크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들어서기 위해 무엇이 요구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기업의 창의적인 힘을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고 국민이 이를 응원하는, 지극히 당연한 작업이 한국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소기업도 김연아처럼 최고의 기술을 갖춘다면 세계를 재패할 수 있는 히든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말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화음도 절실히 요구된다.
김연아는 이처럼 대한민국에 국가적 화합의 메시지를 던져줬고 그것은 한국인의 갈 길을 알려줬다고 할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한민국도 연아의 힘찬 점프처럼 세계 속에 우뚝 서고 연아의 눈물처럼 국민을 감동시키는 희망의 경제를 반드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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