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폿펀드] 성공사례

요즘 주식시장이 바닥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27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가 400포인트선에 육박,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 설레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주가폭락으로 엄청난 투자손실을 입은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은 섣불리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못한다. 주가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할 지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식전문가들을 통한 간접투자방식으 취하는 것도 좋은 주식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투자신탁회사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의 일종인「주식형 스폿펀드」가 바로 이같은 간접적인 주식투자 방법이다. 스폿펀드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스폿펀드와 이보다 목표수익률을 세분한 뉴스폿펀드가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수익증권이 1년 혹은 2년등 일정 기간동안 투자한 성과를 만기에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데 비해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즉각 원금과 투자성과를 되돌려 준다. 스폿펀드의 목표수익률은 가입후 1년이내 20%, 2년이내 35%이다. 이에비해 뉴스폿펀드의 목표수익률은 가입후 3개월이내 10%, 6개월이내 15%, 9개월이내 18%, 1년이내 20%이내로 세분화했다. 스폿펀드는 단기간 고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주식매매를 하고 수익의 대부분이 주식매매 시세차익이기 때문에 세금이 거의 없다는 것이장점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실제로 이같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결산하는 펀드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신탁의 「한국스팟주식 34호」는 251일만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한데 이어 16일에는 국민투자신탁의 「뉴스폿 1-5호」가 목표수익률을 돌파했다. 19일에는 「한국스파트주식 39호」가 233일만에 목표수익률을 올렸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스폿펀드는 한국 26개, 대한 23개, 국민9개등 총 59개에 달하는 데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조기결산 펀드가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스폿펀드는 경우에 따라서 펀드자금의 9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주가가 급락할 경우 큰 손해도 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한다. 스폿펀드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각 투신사를 찾아가 신규로 설정하는 스폿펀드에 가입하면 되는데 금액제한은 없다. ◆사례연구 A씨는 모 투신사를 통해 거래하고 있는 실제 고객이다.(이 사례의 공개는 고객의 동의아래 이루어진 것임) 그는 스폿펀드에 투자해 최근 9개월반만에 무려 47.28%의 고수익을 올렸다. A씨 거래명세서 1월8일 B투신 스폿5호에 8,000만원 입금 2월2일 스폿5호 조기결산 출금 9,633만원 B투신 스폿9호에 9,700만원 입금 3월3일 스폿9호 조기결산 출금 1억1,630만원 3월17일 뉴스폿2호에 1억1,500만원만 투자 10월21일 평가금액 1억1,749만원 A씨는 지난 97년말에 20년간 근무하던 직장을 명예퇴직하고 퇴직금 및 명퇴위로금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았다.당시 주식시장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A씨는 자신이 직접 많은 돈을 투자하기는 힘들다고 판단, 당시 경제신문 증권면에 자주 등장하던 주식형 스폿펀드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2억5,000만원중 8,000만원만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종합주가지수가 423.96포인트를 기록한 지난 1월8일 주가가 더오를 것으로 보고 B투신사 C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스폿5호에 가입했다. A씨는 가입 24일만인 2월1일 종합주가지수가 543.67포인트로 28%나 상승하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한 스폿5호 계좌에서 원금과 수익금 9633만여원을 인출했다.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믿은 A씨는 그 자리에서 66만여원을 보태 9,700만원으로 역시 C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는 스폿9호(목표수익률 1년 20%)에 가입했다. 가입후 급락하기도 했던 주가가 다행히 다시 상승해 한달만인 3월3일 원금 및 수익금 1억1,630만여만원을 찾을수 있었다. 중간에 주가가 급락해 혼이 났던 A씨는 곧바로 재투자를 하기가 망설여져 주식시장 상황을 좀더 살핀후 다시 투자하기로 했다. 3월17일 마침내 주가(515.51포인트)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기세를 보이자 다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3월초 찾은 1억1,630만원중 1억1,500만원만 역시 C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뉴스폿2호」에 투자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주가는 이후 한번도 가입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역시 뉴스폿2호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음은 당연하다. 한때 주가지수가 가입시점보다 46%나 낮은 280포인트대로 급락하자 A씨는 해약할까도 생각해 봤다. 그러나 A씨는 주가지수가 가입당시의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는데도 뉴스폿2호 가격이 855원(14.5% 하락)수준에서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는 것에 희망을 갖고 1년을 기다린다는 각오로 마음을 추스렸다. 드디어 추석을 지내자 주가가 오르면서 뉴스폿2호의 가격도 회복돼 10월21일현재 1,021.7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기준가로 평가한 금액 1억1,749만원과 현금 130만원을 합치면 모두 1억1,880만원. 8,066만원을 투자해 9개월 반만에 3,814만원의 수익금(단순수익률 47.28%)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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