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가급등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통신공사 주식 1,183만주(5,169억원어치)를 주식시장에서 내다팔았다.증권업계는 정부투자기관인 국민연금이 한통주를 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오던 터여서 이번 대량매도를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4일 증권업계와 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전동시호가에서 대우, 대신, 동원, 신영, 대유 등 5개 증권사창구를 통해 한통주식 1,183만주를 주당 4만3,700원에 팔겠다는 주문을 냈다.
대량매도주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28일 상장된이후 채26만주에 못미치던 한통주 거래량은 이날 1,565만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은 단일종목기준으로 사상최고치인 6,840억원을 기록했다.
주 매수세력은 쟈딘플레밍, HSBC증권사등의 창구에서 900만주이상의 매수주문을 낸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였다.
국민연금은 이날 대량매도로 한국통신 지분율이 7.4%에서 3.93%로 대폭 낮아졌다.
매도배경과 관련, 국민연금의 주식운용팀 관계자는 『매수단가가 주당 2만6,000원이어서 적정한 가격에 이익을 실현한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추가적인 매도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날매도로 2,093억원의 매매차익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국민연금의 매도를 계기로 기관 및 일반투자자의 한통주 매물이 시중에 계속 흘러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