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27일 정태수 총회장의 3남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을 횡령 혐의로 소환, 밤샘조사하고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검찰은 또 한보그룹 정총회장 일가의 재산이 2천9백81억원이라고 밝히고 이 재산을 압류·환수하는 한편 4천3백27억원의 세금을 추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회장은 한보철강 회사 자금으로 전환사채 2백72억원어치를 자기 이름으로 구입하고 개인 세금 34억원을 납부하는 등 회사 공금 3백6억원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관련기사 3면> 검찰은 정씨 일가가 지난 94, 95년 귀속분 법인세 2천80억원, 농어촌특별세 32억원, 종합소득세 2천2백15억원 등 4천3백27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세청을 통해 이를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 일가 재산에 대해 일부 이미 압류조치를 취했으며 숨겨진 재산이 더 드러나면 계속 압류하기로 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