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갓 상장된 새내기주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종목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부담으로 내림세로 돌아서거나 상승 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단기 급등한 새내기주들의 경우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14일 신규 상장된 에스앤에스텍은 15.00% 오른 9,200원에 장을 끝마쳤다. 에스앤에스텍은 공모가(4,000원)의 2배인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며 새내기주의 ‘급등 랠리’에 동참했다. 지난 7일 상장된 코오롱생명과학도 10만8,500원에 끝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메디톡스(4.37%), 유비쿼스(0.50%)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단기간에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 후 14일 현재까지의 주가 상승률은 중국식품포장이 무려 640%에 달했고, 코오롱생명과학(361.70%), 네오피델리티(577.77%), 이수앱지스(163.63%), 메디톡스(113.21%) 등도 100%를 웃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일단 코스닥시장이 좋아진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이 보기에 기존 종목에 비해 신선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괜찮은 기업들이 상장되고 있지만 공모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게 가장 큰 주가 급등 원인”이며 “여기에 일부 개인들이 무분별하게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단기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4일 네오피델리티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고, 중국식품포장의 급등세가 진정되자 “최근 과도하게 오른 새내기 종목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전일 3만5,85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무려 5,350원이나 떨어지며 3만500원에 끝마쳤고, 중국식품포장도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3.74% 오른 1만1,100원을 기록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네오피델리티의 경우와 같이 단기 급등한 새내기주들은 언제라도 급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며 “새내기주들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세환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상장 초기에는 매수 대기 물량이 200만주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물량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새내기주들이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상장 업체 중에서도 단순히 낮은 공모 가격이 원인이 아닌 ‘테마’에 따른 기대감에 급등한 종목도 있어 종목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환 연구원은 “이수앱지스나 메디톡스의 경우 비교적 괜찮은 바이오 업체이고 중국식품포장 또한 최근 중국 주들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어 조정 폭은 업체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