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9:57올 가을 신입사원 채용이 완전히 실종되면서 하반기 취업문도 여전히 「바늘 구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와 리크루트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일부 중견기업이나 SK(150~200명), 한진(277명), 새한(20명), 동양(19명) 등 일부 대기업들이 인턴사원을 뽑는 것을 제외하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채용을 주로 하는 외국기업도 국내 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일부 컨설팅사와 유통업체를 제외하고는 신규채용을 당분간 유보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대량 감원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인력이 꼭 필요해도 인사청탁에 따른 잡음과 막대한 공채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 은밀히 충원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사실상 공채는 없다. 일부 그룹이 공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규모는 예년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그나마도 영업사원에 집중돼 있다.
해당기업과 취업전문업체인 리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30대그룹 가운데 소수나마 공채계획을 갖고 있는 그룹은 LG, 대우, SK, 한진(70명), 태평양(100명), 제일제당(상시채용) 등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LG는 지난 7월 인턴사원 250명을 뽑아 관계사에 배치해 하반기 공채여부는 아직 미지수며 SK도 이달중 인턴사원을 200명정도 뽑기로 한만큼 공채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 민영화와 조직개편으로 일대전환기를 맞고 있어 신규 인력채용계획이 없다. 특히 한국전력 등 해마다 대규모 채용을 해왔던 공기업들도 올해는 공채계획이 전무한 형편이고 포철도 7월에 인턴사원 28명을 이미 뽑아 교육중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채용계획이 없다.
◇중견기업= 형편이 나은 일부 기업들이 채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남양유업(20~30명), 동원산업(40명), 매일유업(20명), 오뚜기(20~30명)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기관= 은행간 대규모 합병을 추진중인 은행권에서는 합병과정에서 대규모 인원정리가 필요해 공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이 신입사원 약간명 채용을 검토중이나 나머지 생보사들은 채용계획이 전무하다.
증권업계에도 동원증권(30명)을 제외한 주요 증권사들이 퇴출 증권사의 직원을 경력사원으로 흡수했기 때문에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 없고 일부(동양증권)에서 인턴사원은 채용할 계획이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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