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일달러 유치 나선다

17社와 중동방문… IR등 개최

지지부진한 민자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오일달러 유치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중동지역 국가들과 인력교류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민간기업들과 함께 두바이ㆍ아부다비에서 민자사업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서울대병원ㆍ토지주택공사ㆍ한국투자공사(KIC)ㆍ현대건설 등 17개 참여희망 기업들과 함께 이달 31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두바이와 아부다비ㆍ카타르를 각각 방문한다. 그동안 자원확보나 건설물량 수주 등을 위해 중동에서 IR를 한 적은 많지만 자본유치를 위해 재정부 차원에서 IR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방문단은 11월2일(두바이)과 3일(아부다비) IR를 갖고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거시경제 전반과 함께 국내 민자제도와 사업, 이슬람채권(수쿡ㆍSukuk) 도입방안, 공기업선진화 정책방향 등을 소개한다. 정부와 동행하는 기업들은 프로젝트별ㆍ기업별로 홍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건설사들은 우이~신설 경전철(포스코), 제2서해안고속도로(한라), 강화조력발전소(대우) 등 민자사업에 대해 중동국가들과 직접투자 가능성을 협의한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의 개발 참여(토공ㆍ수공) 및 건강검진센터(서울대병원) 진출 방안도 논의된다. 재정부는 이번 방문에서 아부다비 경제개발부와 경제개발 경험 공유를 위해 공무원 파견이나 연수 등 인력교류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카타르 경제개발계획처와도 같은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공사와 아부다비투자청 간에는 공동투자 등 향후 협력기반 마련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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