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종이 저평가된 투자 가치와 인플레이션 시기의 대안 업종이라는 점이 부각돼 증권사의 호평을 받았다.
15일 KTB투자증권은 “통신서비스업종이 바닥 확인의 마무리 국면에 와 있다”며 “시장 유동성 회수로 인한 금리 상승 시기에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통신서비스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1일 기준 1.2배다. 주요 통신서비스업체들의 PBR도 SK텔레콤은 1.7배, KT와 LG텔레콤은 각각 0.9, 1.0배 수준이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 KT의 출범으로 통신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지난 5년5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통합 KT가 하반기에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은 적고 업체들의 주가 상승여력 또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 통신서비스업종이 ‘선전’했다는 점과 펀드들의 매수세가 기대된다는 점도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미국에서 지난 1987년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던 시기에 통신서비스업종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보다 좋았다”며 “가격 비탄력적인 통신소비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자유로운 비용구조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국내 펀드들도 통신주 비중이 적을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도 상당히 좋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