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들은 일부 언론에 수석비서관들의 줄서기 보도가 나가자 매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극구 부인하고 있다.김용태 비서실장은 10일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을 모시는 청와대 참모진으로서 나를 포함해 그런 오해가 없도록 처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김심」이 엄정 중립인데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당쪽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는 모양인데 인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줄서기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모독』이라며 『대통령을 모신 참모로서 줄서고 자시고 할게 뭐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문종수 민정수석은 『내가 줄서기를 감시하는 자리인데 줄을 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청와대 수석들은 모두 처신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일 사회복지수석은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는 한 학교에서 10여년간 함께 있었는데 왜 친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일로 공과 사를 구분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우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