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ㆍ자동차ㆍ금융 등 기존 주도주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는 움직임이 보이자 개인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과 이날까지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은 LG화학·현대차·현대모비스·삼성SDI·우리금융·삼성증권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그동안 가격부담 때문에 주저했던 IT·자동차·금융 등 기존 주도주를 조정국면을 이용해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통신·음식료·전기가스 등 내수주는 팔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이 주로 순매도한 종목은 SK텔레콤·LG텔레콤·KT&G·한국가스공사 등으로 대부분이 내수 관련주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를 매수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4·4분기 실적이 3·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적시즌 이후 기존 주도주를 더 싸게 매수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주도주를 사들이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가격에 연연하기보다 기업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