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피해 예상 아주 보험가입 저조로 보상금 큰 걱정없어엘니뇨현상으로 기상재해가 사상최악이지만 정작 재해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회사들은 느긋하기만 하다. 자연재해가 보험가입액이 적고 보험보급률도 낮은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발생, 보상금 청구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버뮤다에 소재한 국제손해재보험(IPC Re)사의 짐 브라이스 수석부사장은 『엘니뇨가 보험시장에서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않고 있다』고 단언한다.
업계는 올해 엘니뇨로 인한 재해규모를 2백억달러 정도로 예상하지만 실제 보험금 청구액은 지난해에도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서양 지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허리케인 발생횟수가 지난 1887년 이후 세번째로 적은 반면 재해가 보험가입실적이 적은 태평양지역에 집중되는 지역 편중현상 때문.
업계는 이로 인해 자연재해에 대비, 보험에 많이 가입한 미국과 유럽지역의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피해가 큰 아시아지역의 경우는 보험가입도 적은데다 보험금액이 소액이어서 부담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스모그현상으로 수억달러의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지역의 산림화재도 실제 보험청구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때문에 CAT보험의 찰스 클라인 사장은 오히려 『이번 엘니뇨를 계기로 재해보험에 대한 가입이 늘수도 있다』며 시장확대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문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