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카자흐스탄에서 그룹의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나섰다. 24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웅열 회장과 주요 임원 40여명은 지난 21일 카자흐스탄을 찾아 현지에서 전략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회장은 현지 워크숍에서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코오롱그룹은 선진기술과 사업경험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자원투자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시장개발과 인프라 구축 참여를 그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워크숍은 각 사업군별로 기회를 찾기 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사업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인적 네트워킹 구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코오롱그룹은 이와 관련, ▦섬유ㆍ화학 소재 ▦건설ㆍ부동산 ▦패션ㆍ소비재 ▦화학 원료 ▦유통ㆍ레저 ▦자원개발ㆍ물류ㆍ금융 ▦의약 등 7개 사업군으로 진출 가능 사업군을 분류하고 전방위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각 계열사 사장이 카자흐스탄 사업군 팀장을 담당, 구체적인 전략을 오는 7월까지 도출해낼 계획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나라로 최근 탈(脫) 석유정책을 펼치며 석유산업 이외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기본 생필품의 90%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