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 클리닉] 페어웨이 벙커탈출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서 더 오른쪽에 놓고 어드레스를 취한다. 그린 주변의 벙커샷은 볼이 목표지점보다 멀리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볼 뒤 5㎝ 지점의 모래를 먼저 때리는 샷을 하지만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다르다.이 때는 클럽 페이스가 모래를 치기 전, 즉 스윙의 최점을 통과하기 전에 볼을 먼저 타격할 수 있도록 해야 원하는 거리만큼 쳐낼 수 있다. 때문에 페어웨이 상태에서의 볼 위치보다 오른발쪽에 가까이 놓아야 한다. 이어 발 뒤꿈치를 모래속에 깊이 박아 하체의 안정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양쪽 무릎은 약간 안쪽으로 조여서 체중이 양발의 안쪽에 더 많이 실릴 수 있도록 한다. 이 때 발자국은 안쪽이 휠씬 깊게 패여 있어야 이상적이다.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클럽이 모래에 박히는 것보다는 토핑성으로 약간 가볍게 때려주는 것이 성공적인 탈출의 지름길이다. 어드레스때 그립을 약간 내려잡게 되면 볼을 치기 전에 모래를 파고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없이 자신있게 샷을 날릴 수 있다. 스윙은 4분의 3정도가 적당하다. 벙커 샷은 스윙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서 하체는 발이나 다리의 움직임없이 고정시켜주는 한편 팔의 스윙도 정상적인 경우에 비해 4분의 3(스리 쿼터) 스윙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끝으로 피니시는 짧고 균형있게 마무리한다. 이를 위해서는 폴로스루가 백스윙 때와 마찬가지로 좌우대칭이 되도록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야 한다. 여기에서 염두에 둘 것은 클럽의 선택이다. 그립을 내려잡고 스윙의 크기도 줄인만큼 거리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거리에서보다 한 두 클럽정도 길게 잡는 요령이 필요하다. 6번 아이언 거리면 4, 5번 아이언이 알맞다. 200야드 정도의 거리를 남겼다면 아이언보다 헤드바닥이 넓은 5, 7번 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벙커탈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비기너는 무리한 클럽선택보다는 7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볼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리는 것이 더 바람직한 탈출방법이다. 최창호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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