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경제] 월드컵 타고 힘찬 날갯짓

맥주등 명물음식만 2조원 판매기대
관광 수입·가전제품 수출등도 짭짤
경제효과 6조원·GDP 0.25%p 상승


'월드컵이 세계 경제에 희망을 쏠 수 있을까.'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 속에 10일 막이 오른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침체에 빠진 독일과 유럽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월드컵이 개최국인 독일에 가져다 줄 경제효과가 50억유로(약 6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독일 경제의 활력과 유로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면서 세계 경제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9일 "월드컵 축구경기의 승패의 향방도 큰 관심거리지만 개최국 독일의 경기부양효과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 경제가 다시 고성장의 발판 마련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GDP 0.25%포인트 상승효과= 도이치방크는 ▦독일이 최소 8강까지 진출하고 ▦월드컵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독일을 찾아 이중 350만명(연인원)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으며 ▦독일내 호텔 등에서 묵을 숙박 연인원이 500만명이 되고 ▦방문객의 하루 평균 지출금액이 150유로 가량 될 것이란 전제 아래 월드컵이 독일 GDP 성장률을 0.25%포인트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제금융기금(IMF)이 제시한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이 독일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맥주ㆍ소시지 등 특수= 독일의 '명물'인 맥주와 소시지 소비로 약 21억5,000만유로(약 2조6,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는 독일팀이 결승전 진출할 때까지 매 시합에서 '12번째 선수'인 20세 이상 독일국민들이 맥주 1잔씩을 마시고 또 약 1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평균 5일간 체재하면서 매일 1잔의 맥주를 마셔 합계 10억7,400억유로가 팔릴 것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다. 여기에 안주로 팔릴 '독일국민 안주'인 소시지를 포함했다. 이렇게 계산된 21억5,000만유로는 독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도이치방크는 분석했다. 특히 컬러TV 등 월드컵 관련 가전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 소매업 판매가 5억유로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월드컵특수에 힘입어 수출이 20억유로 정도 늘고, 무역수지 증대효과도 0.1%포인트에 달할 전망이다. 도이치방크는 그러나 독일팀이 초반에 탈락할 경우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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