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첫 현금배당

세계 최대의 커피전문 체인인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하워드 슐츠 CEO는 24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은 우리가 주주들에게 보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당 10센트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다음달 23일 주당 10센트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한다. 스타벅스가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하는 것은 지난 1992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순익의 35%~40% 규모로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식품체인 얌브랜드와 같은 수준이다. 스타벅스의 배당계획 발표는 이젠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장기업들은 대부분 배당대신 재투자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와함께 1,500만달러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 알스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벅스는 주주들의 이익을 빠른 속돌 끌어올릴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트 프리스코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주주들의 현금 수익을 올려주는 것을 환영한다"며 고무적인 주총 분위기를 전했다. 슐츠 CEO는 이번 주총에서 수익 분배를 강조하는 것과 아울러 글로벌 경기침체 기간 동안 취했던 비용절감, 점포 폐쇄 등의 구조조정 기조에서 벗어나 국내외 점포 확장을 재개키로 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지금 미국에서 점포 기반을 확장시키고, 해외 확장도 가속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