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브라질 휴대폰 시장 진출 본격화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남미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다.현대전자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휴대폰 시장의 「노른 자위」로 떠오른 남미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최근 브라질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해외영업부 김성만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켜 브라질 현지법인장으로 발령한데 이어 곧 주재원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이와 함께 브라질 휴대폰 생산업체인 A사와 하청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걸리버」와 관련된 휴대폰 기술을 이전중이다. A사는 전자제품을 생산하던 브라질 중소업체로 이번에 현대전자와 계약을 맺고 휴대폰 업체로 변신했다. 초기 생산규모는 연 50만대. 현대전자는 특히 판매망이 확장되는 대로 A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합작법인으로 전환하고 현지 생산규모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부가 의무가입제를 폐지하고 보조금을 크게 줄이는 바람에 국내 휴대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업계 전체가 내수만으로는 생존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대안은 수출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브라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초 브라질 마나우스 전자복합단지에 연 40만대 규모의 휴대폰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이 지역에서 우리나라 CDMA 휴대폰의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