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지금이 가입 적기"
이달 배당주 약세…장기투자 접근할만 3분기 고점 대비 인덱스펀드도 고려를
배당주가 약세를 보이는 1월이 배당주 펀드의 가입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지금은 인덱스 펀드 가입을 고려하고 채권형 펀드는 가입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종합주가지수와 고배당주들은 연초 이후 이어가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고배당의 대표주자인 S-Oil은 올초 6만7,000원에서 시작했던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면서 5만6,000원까지 낮아졌다가 이날 반등했다. 포스코도 18만7,000원에서 17만6,500원까지 낮아졌고 한국전력도 2만7,950원에서 2만5,250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도 새로운 바닥을 찾아가고 있는 지금이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강조한다.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쓰는 좋은 성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밀짚모자를 겨울에 미리 사야 싸게 살 수 있는 것처럼 배당주 펀드도 배당이 끝나고 배당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1월이 가입적기”라며 “연초에 배당주 펀드에 가입한 후 12월쯤 수익률을 확인한다면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지난 2000년 7개사에서 2002년 11개사로 늘어나고 있고 주식시장도 3ㆍ4분기를 전후해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인덱스 펀드를 이용한 시세차익 추구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 평가팀장은 “배당주 펀드는 장기 투자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증시가 체계적으로 바뀌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연말뿐만 아니라 연초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에 대해서는 가입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1월 이후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며 “채권금리가 2ㆍ4분기 이후 상승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채권형 펀드에 대한 신규가입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