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할부금융사의 대출업무 비중을 50%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업계의 반발이 조직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할부금융사들은 협회차원의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 업종 전환까지 모색한다는 입장이어서 당국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롯데, 뉴스테이트, 동원 등 할부금융사들은 각 사 기획팀장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대출업무 비중을 50% 이내로 줄이도록 한 정부 방침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건의문을 작성, 내주중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할부금융사들은 건의문을 통해 신용카드 할부를 3개월 이하로 제한해 할부사의 활로를 터주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도 일정비율로 제한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건의문에는 할부금융사들에게도 신용카드와 같은 비율의 세제혜택을 주고 어음 할인 등의 기업 운전자금 대출은 부수업무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 뉴스테이트, 동원 등의 대출업무비율이 90%에 이르는 할부금융사들은 정부가 유예기간을 주더라도 50%이하로 업무비중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이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우리더러 등록증을 내어 놓고 사금융업으로 나가라는 얘기"라며 "다른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보고 있지만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아 극단적으로는 업종을 바꾸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