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출'이 금융지주 실적 희비갈라

자산건전성 개선·비은행 금융확대 가속 페달 밟을듯


SetSectionName(); '부실대출'이 금융지주 실적 희비갈라 자산건전성 개선·비은행 금융확대 가속 페달 밟을듯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4대 금융지주사의 자산건전성과 사업 다각화 여부가 지난해 경영성적의 희비를 갈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주사들은 올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출 옥석 구분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비은행 금융 사업 확대에도 한층 가속패달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1,929억원을 기록, 지난해 총 3,063억원의 순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순익인 4,834억원보다 37%(1,771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이 중 하나은행은 지난해 4ㆍ4분기 1,979억원의 순익을 기록, 지난해 총 2,739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지주의 이 같은 성적표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뒤쳐진 실적이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신한 1조3,053억원 ▦우리 1조260억원 ▦KB 5,398억원의 순으로 지난해 순익을 기록했다. 이 중 상대적으로 실적이 뒤떨어진 KB지주와 하나지주는 주로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컸으며 비은행 부문마저 이를 메워주지 못해 경쟁 지주사들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대손금 충당금 적립 부담이 9,246억원에 달해 연말 충당금 잔액이 1조5,9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산 규모가 훨씬 큰 신한지주의 지난해 말 적립금 잔액(1조6,440억원)의 9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KB지주 역시 대손 충당금이 지난해 말 잔액 기준으로 2조5,379억원에 달해 우리금융지주(2조2,963억원)보다 부담이 컸다. 특히 은행 부문의 충당금 적립 요인이 컸는데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충당금 적립 부담이 6,416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KB지주의 경우 카자흐스탄은행인 BCC의 투자손실 등으로 992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하는 등 은행 부문의 경영성적 악화가 지주의 발목을 잡았다. 비은행 부문의 경영실적도 4대 지주 간의 표정을 바꿔놓았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은행의 순익이 지난해 전년보다 48.3% 줄었지만 신한카드가 지난해 8,568억원, 신한생명이 1,740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주를 지탱했다. 우리금융지주에서도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이 1,11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경영실적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에 비해 하나지주는 하나대투증권이 2,412억원의 순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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