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결합해 선진국형 종합 위탁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10일 서울 구로 이지웰마인드의 직영 상담심리센터 '마음산책공간 휴(休)'에서 만난 김상용(47·사진) 이지웰페어(090850)·이지웰마인드 대표는 "국내 선택적 기업복지 시장의 규모는 2조원에 달하고 매년 약 2,000억씩 규모가 커지고 있어 성장세도 가파르다"며 "복지 시장이 커지고 복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근로자 정신건강 프로그램(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통해 위탁 복지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는 지난달 멘털헬스케어 전문 기업 이지웰마인드를 설립하고 이날 구로디지털단지에 직영 상담심리센터 '휴' 1호점을 오픈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선택형 기업복지 서비스로 이미 1,07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김 대표는 기업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선택형 기업복지 서비스는 회사에서 책정한 복지 예산 안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멘털 헬스케어 시장이 형성돼 10여 개의 기업이 서비스 해왔지만 그 규모가 영세했다.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데다 상담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기엔 비교적 고가였던 탓이다. 이지웰마인드가 기업고객(B2B)만을 타깃으로 한 점이나 상담 편의성을 높이고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상담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다행히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소방관, 감정노동자 등 직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군을 중심으로 상담이 보편화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웰페어는 현재 200여 명의 전문 상담인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활동 중인 임상심리사와 상담심리사 등의 전문상담인력 중 3,000여명의 상담사를 제휴 방식으로 확보해 전국적인 멘털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과 검증된 전문 상담인력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오는 9월까지 웹·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담 신청과 상담 결과 열람 등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직장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심리상담센터를 추가 오픈해 내년까지 6개 이상의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이지웰페어에 이어 이지웰마인드도 상담전문기업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전국 단위로 센터를 프랜차이즈화하는 한편 아동발달센터와 치매예방센터, 멘탈헬스케어 센터 등을 접목해 완성도 높은 멘털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