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는 8일(현지시간) 은행세 도입과 공공부문 인건비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긴축안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들의 납입금을 130억포린트에서 2,000억포린트로 올릴 계획을 발표하고 이 같은 안을 통과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공공부문 총 인건비를 15% 절감해 480억포린트를 확보하는 등 지출 축소를 통해 1,200억포린트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10% 특별 법인세율 적용 대상도 과세소득 5,000만포린트 이하 기업에서 5억포린트 이하 기업으로 확대하고, 개인소득세율을 16%로 단일화할 계획도 표명했다. 향후 2년 내 단일 가구소득세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헝가리 대외채무 급증을 초래한 은행들의 외화표시 주택담보 대출은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는 이 같은 긴축안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승인한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의 3.8%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