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등 창업주 2·3세대 대거 포진 국내 동문 1,000여명 "비즈니스 외교관 역할"
입력 2005.11.02 19:01:07수정
2005.11.02 19:01:07
경제계 '남가주大 출신' 뜬다
조양호 회장 등 창업주 2·3세대 대거 포진국내 동문 1,000여명 "비즈니스 외교관 역할"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국내 경제계에 미국 명문 남가주대학(USC) 학맥이 뜨고 있다. 특히 최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국제적 권위의 USC 글로벌경영자상을 수상하면서 김승유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최병민 대한펄프 사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등 USC 출신 CEO들이 조 회장을 중심으로 세(勢)를 결집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던 조 회장의 ‘글로벌경영자상 시상식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USC출신 국내 명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제비즈니스 외교관 역할= 국내 USC출신 동문들은 1,000여명으로 USC 동문 강국인 중국ㆍ일본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재계 주요 그룹 및 기업 창업주의 2ㆍ3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조 회장은 이 대학의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재단이사도 겸임, 야쉬굽타 USC 경영대학장도 지난달 시상식에서“조 회장은 국제 비즈니스계의 대사(embassador)”라고 격찬했을 정도다.
동문회 이사진의 면면도 쟁쟁하다.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고, 고문역에는 대상그룹 회장을 지냈던 고두모 고문(한국전문경영인학회 이사장 겸임)과 이강호 고려통상 회장, 최병렬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동문회 부회장단에는 정몽원 회장, 조수호 회장, 최병민 사장, 손봉락 동양석판 회장, 조규영 중앙산업 회장 등 현업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경제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사진에는 김창근 부회장과 정창영 연세대학교 총장, 김세준 세왕물산 대표, 박대식 대일화학 사장, 박유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문회 관계자는 “USC 전세계동문회는 지난 91년 이후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데 3회째인 지난해 동문회는 한국에서 유치돼 눈길을 끌었다”며 “500여명의 대규모 인사가 참석한 당시 행사는 워낙 성황을 이뤄 다른 국가의 동문들이 차기 동문회 유치에 부담을 느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젊은 곰돌이’들 USC파워 잇는다= 최근 경제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USC출신 그룹은‘나는 곰(아이베어ㆍIBEAR)’이라고 우스개 소리로 자칭하는 MBA과정 출신들. IBEAR(International Business Education & Research)는 글로벌 경영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국내 1,000여명의 USC동문 중 140여명이 포진해 있고 단과별 동문모임 중 가장 결집력이 단단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중간간부급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IBEAR과정에 교육을 보내 회사의 핵심인재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USC의 IBEAR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물류분야의 경영관리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2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