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새 시대에 맞는 기업가정신을 논의하고 창조경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서울포럼 2013'에서 경제ㆍ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기업가정신을 되살려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창의성과 문화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29~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3'은 국내외 석학과 유명 기업인 등이 잇달아 강연에 나서며 청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기업가정신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툴 네르카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삼성ㆍ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조직 내부에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성장이 정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기업가정신의 실종이 최근 우리나라 저성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가정신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와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창조경제의 실현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조언들도 쏟아져나왔다.
문화경제학의 대가인 데이비드 스로스비 호주 맥쿼리대 석좌교수는 "한국은 오랜 문화적 전통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한국 고유의 문화상품을 만들면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소프트파워를 행사하고 수출을 늘리는 데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제언들이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 방안을 모색해보는 데 좋은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