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 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을 해외시장에서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8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4개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24.7%를 해외에서 블록세일(대량매매)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 구조조정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금호 계열사들의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대우건설 지분을 상반기 중 매각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은 24.7%로 매각 대금이 1조원을 넘는다. 채권단과 대우건설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등을 추진해 올해 2분기께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호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매각이 잘 이뤄지면 대우건설 주식 매물 부담이 줄어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