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주택거래신고제로 송파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분당은 상대적으로 가격하락 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강남ㆍ송파ㆍ강동구, 경기도 분당구 등 4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3주간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조사해 19일 밝힌 결과를 보면 송파구가 0.6%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강동구도 0.55%의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0.32% 내렸으며 분당은 0.17% 하락해 상대적으로 가격하락 폭이 작았다. 송파구의 경우, 지역내 재건축단지가 모두 주택거래신고제를 적용 받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의 단지들이어서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는 재건축사업 진행속도가 더딘 단지들이 많아 하반기 시행 예정인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분당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급락한 강남지역과 달리 주택거래신고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