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현 대표 "세계 정상들에 환경 문제 심각성 알릴것"

G20 부대행사 '세계시사만평전' 연 권병현 미래숲 대표


"더 늦기 전에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지구 살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정상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담긴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G20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9일부터 COEX와 세종문화회관 야외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세계 유명 만평가들의 시사만평전 '지구 살리기'를 준비해온 권병현(72ㆍ사진) 미래숲 대표는 8일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주중대사를 지낸 권 대표는 "세계의 경제 살리기도 중요하지만 경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지구"라면서 "정상회의에 환경 관련 의제를 반영해 G20 국가들이 보다 더 지구 살리기에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구의 환경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유엔환경기구사무총장 등 유엔의 환경 관련 기구 15개 사무총장들이 환경 문제를 정상회의 의제로 다뤄달라는 메시지를 한결같이 보내왔다"고 말했다. 미래숲ㆍ유엔사막화방지협약ㆍ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세계 주요 시사만평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코주부'로 유명한 뉴욕타임스 신디케이트 카투니스트 이원수 화백, G20 미국 정상회의에도 초청된 남명례 화백, 세계 만평가 전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던 오영식 화백 등이 포함됐다. 또 아르헨티나의 알프레도 사바트,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안투네스 등 세계시사만평가협회가 추천한 세계 정상급 작가들의 수작들이 엄선됐다. 권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두 사람만 없으면 전쟁에 이기겠다'고 했는데 한 사람은 연설의 달인 윈스턴 처칠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바로 당시 런던타임스의 시사만평가인 데이비드 로였다"며 "그의 작품은 만화 한 컷에 불과했지만 세계 여론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사만평은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설득력이 크고 호소력이 짙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사만평만큼 즉각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작품은 흔하지 않다"며 전시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청소년들의 작품 100여점도 함께 소개된다. 권 대표는 "환경 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미래세대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이라고 판단해 그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며 "우리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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