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정책·경영연구원 최장호 신임원장(인터뷰)

◎“DB구축 업태·상권별 표준 제시/전문지식 경영현장 접목할 것”한국수퍼체인협회가 유통시장 개방시대에 걸맞은 조직 운영을 위해 부설 유통연수원의 기능을 대폭 보강, 한국유통정책·경영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원장직에는 산업연구원 최장호 박사(43)가 영입됐다. 최원장은 고려대 통계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중앙대학교 경영학 박사를 마치고 산업연구원에서 주로 유통정책 수립에 관여해온 국내 몇안되는 유통전문가로 꼽힌다. 『유통산업정책에 관여하는 학계에 있었지만 유통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정책연구 뿐 아니라 경영현장지식이라는 다른 한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최 신임원장은 『학계와 업계라는 양축을 접목시켜 유통업계의 「폭넓은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원장직을 맡았다』고 포부를 설명했다. 수퍼체인협회가 유통연구원에 박사급 원장을 영입한 배경은 시대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장개방에 맞춰 정부 차원의 유통정책 강화도 요구되겠지만 개별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이 어느때보다 절실해짐에 따라 각 회원사에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방시대에 걸맞은 나름대로의 변신을 꾀한 것』이라고 최원장은 설명한다. 유통연구원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을 통해 설득력있는 정책을 연구하겠다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방향을 제시한다는 대전제 아래 회원사의 요청이 있을때는 물론 요청이 없더라도 업태별, 상권별 모범안을 제시해보겠다 ▲유통통계의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 정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겠다』고 조목조목 답하는 최원장은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당장 인력을 많이 늘릴수는 없겠지만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공동조사·연구 등을 시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통산업은 「피플스 인더스트리」, 즉 사람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력에 대한 교육투자가 필요하다. 최원장은 유통연구원의 장기비전을 『유통업체의 영업활동을 최대한 도움으로써 유통산업의 질적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요약하면서 유통업 종사인력에게 교과서적 교육이 아니라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산 교육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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