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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이 3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7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다양한 볼거리가 하나 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50여개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 문화의 거리’, 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첨단기술관’과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 미래형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에너지 체험관’ 등이 주요 콘텐츠. ‘빛나는 내일(Lightening Tomorrow)’을 주제로 ‘미래 도시 이야기’로 꾸며지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3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웅대한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인천시의 ‘미래 도시 비전’도 제시된다. ◇어떻게 꾸며지나=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내년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80일간 송도국제도시에서 미래 도시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다. 주 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3공구 일대 94만㎡에 조성되며 20개의 공동ㆍ독립전시관과 세계문화의 거리, 아트 서커스, 글로벌 와인 축제 등 야외행사를 위한 5개 존(zone)이 설치된다. 전시관에서는 해외 도시의 영상, 특색있는 국내 도시와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 초고층 건축제전, 초장대교량ㆍ도시재생 전시, 세계 배낭여행 콘테스트, 맛있는 과자 건축전 등도 흥미있는 볼거리다.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들의 도시 개발 사례를 전시하고 아랍 문화 전시전, 하와이 역사ㆍ이민사 자료 전시전 등도 개최한다. 이들 전시시설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송도국제도시의 도시계획과 연계돼 효용성을 높이게 된다. ◇세계 문화와 미래 도시가 모인다= ‘세계 문화의 거리’는 송도국제도시 주 행사장 내 1만6,000여㎡에 조성된다. 이 곳에서는 50여개 국가의 상징건축물과 조형물ㆍ문화유물ㆍ소품 등이 전시되며 20여개국 공연단이 행사기간 내내 퍼레이드를 펼친다. 구역별로는 4대 문명 발상지를 중심으로 한 고대문명 전시관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ㆍ태평양, 아메리카 등 각 대륙별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다. 각국의 민속의상을 입고 민속음식을 시식하면서 즐기는 세계 민속공연장과 민속의상 거리, 중국과 한국의 가마, 인력거ㆍ자전거 등을 시작으로 세계의 탈거리를 모아놓은 전시장도 준비된다. 첨단기술관과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은 1만㎡ 규모로 꾸며지며 미래 도시의 비전을 보여준다. 첨단기술관은 첨단 디스플레이 장치인 3D 와이드 HMD로 도시 축전의 주제 영상을 상영해 도시 축전이 열리는 80일 동안 최대 240만명의 관람객들이 새로운 영상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에서는 세계 로봇 축구대회와 대한민국 로봇대전, 로봇 경진대회, 로봇전시관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로봇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환경에너지 체험관(1만㎡)은 테마별 전시와 에너지 체험을 통해 친환경적인 미래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국제회의ㆍ지역축제도 풍성= 지난 9월 문을 연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아시아ㆍ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를 비롯한 18건의 대형 국제회의가 열린다. APCS에는 아ㆍ태지역 130여개 주요 도시의 시장과 도시계획가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도시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와 협력을 다짐하는 ‘인천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지성의 상징으로 통하는 자크 아탈리와 레스터 브라운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세계지식포럼(WKF), 뇌과학 컨퍼런스, 세계항공연맹총회(FAI), 세계조경가협회 아ㆍ태지역총회(IFLA), 세계 초고층 건축제전 등이 잇따라 열려 인간과 도시가 조화롭게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상’을 제시한다. 도시 축전 기간에는 송도국제도시는 물론 인천시내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성과 및 향후 계획=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이벤트ㆍ전시ㆍ컨퍼런스 등 100개 사업을 확정했다. 도시축전에는 해외에서 미국 시카고 등 17곳, 국내에서 서울 등 15개 자치단체의 참여가 확정됐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세계적인 통신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씨스코와 필립스, 두바이를 개발하고 있는 쿠웨이트석유공사(KNPC), 피에라 밀라노, 리포, 휴먼플러스 등 20여 곳이 이미 참여를 약속했다. 조직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참가 도시 60개, 글로벌 기업 5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어 24만7,500㎡(약 7만5,000평) 규모의 주 행사장 공사를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