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관심

지루한 장마가 끝을 맺고 모처럼 뜨거운 햇빛을 기대할 수 있는 한 주다. 잿빛으로 물들어 있는 우리 경제에서도 일광(日光)을 바라볼 수 있다면…. 하지만 이번주에도 그리 밝은 소식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하다. 의미 있는 지표가 발표되지만 썩 희망 섞인 수치가 나올 성싶지는 않다. 20일 나올 6월 고용동향은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중 하나다. 5월 고용 부진이 경기 위기를 증폭시켰기 때문에 6월 지표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간다. 같은 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하는 3ㆍ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와 한국은행의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결과도 하반기 경기를 관측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감스럽게도 이들 모든 지표가 그리 낙관적으로 나올 것같지는 않다. 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차관 인사와 그에 따른 고위 관료들의 후속 인사도 관심사다. 재정경제부 등은 차관 인사에 맞추기 위해 1급 인사를 뒤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이헌재 부총리 등 고위 관료들의 ‘자문료 논란’도 이번주에 화제에 오를 테마중 하나다.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는 신행정 수도 논란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신행정수도로 이전할 국가기관의 규모와 건설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추진위 제5차 회의를 열고 국가기관 이전 및 건설기본계획을 확정한다. 당초 행정부와 입법, 사법부 등 총 85개 국가기관을 이전키로 했으나 입법, 사법부 이전이 ‘천도론’으로 비화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추진위는 국가기관 이전과 함께 신행정수도의 규모, 도시기본계획, 추진일정 등을 담은 건설기본계획도 확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발표할 비(非)서비스 업종의 규제 개선 결과와 22일로 예정된 재경부의 부동산 보유세 관련 공청회 내용도 이번주 빼놓을 수 없는 뉴스들이다. 정치와 국제부분에서는 21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방한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등이 여론의 집중 조명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