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속도에 맞게 뒷바퀴쪽 기어(프리휠 기어)를 알아서 자동변속해주는 장치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자전거 연구개발 벤처기업 에이집바이크(대표 이재선)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자전거용 자동변속키트 ‘쿨런(COOLRUN) AGS’를 개발, 국내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전거 뒷 바퀴의 회전속도를 감지해 최적의 기어비율을 계산한 뒤 변속기의 줄을 밀거나 당겨 자동으로 변속해준다. 기어의 종류나 바퀴 지름에 관계없이 모든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고 일정한 힘ㆍ속도의 페달링을 제공, 무릎관절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자전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의 박찬우 본부장은 “현재 독일ㆍ미국ㆍ중국 자전거 제조업체들이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물량산정 단계에 있어 조만간 수출 길이 열릴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도 자전거대리점 등을 통해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일본 시마노 제품의 경우 프리휠 기어를 4단까지 자동 변속시켜 주고 자사 자전거에만 장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반면 쿨런 AGS는 단수 개념을 뛰어넘는 세계 첫 전자시스템 방식으로 어떤 자전거에도 부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도 개당 35달러 수준으로 시마노 제품(3단 기준 약 70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자전거의 앞쪽 기어(크랭크 기어)를 자동변속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042)637-7815